"한미 통화스와프 체결해야"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가 나타냈고, 그 여파로 주식 시장의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1500선이 깨지며 1439.43까지 내려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주식시장의 급락은 환율의 급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가 며칠 전부터 불안하게 움직였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이에 주식 시장에서도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신영증권 본관 [사진=김학선 기자] |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296원까지 치솟아 13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최고가(1296원)와 최저가(1246.1원)의 차가 50원에 이를 정도였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가 겹쳤던 2010년 5월 25일(53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변동 폭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이 다른 나라와 교역을 하려면 기축통화 달러가 필요한데, 우리나라 중앙은행이 달러를 찍어낼 수는 없다"며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미국 연준과 통화스와프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 약세의 시발점은 코로나 때문이지만, 이후 계속되는 급락은 여러 가지 부실이 수면위로 올라오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바닥은 알 수 없다. 일단 유럽이나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늘어나는 속도가 진정 돼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