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 사무총장 "재건노력 막대한 차원서 이뤄져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입은 타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받은 경제적 충격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기간을 넘어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2~3개월 안에 팬데믹 (현상)이 없어지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많은 실업자가 있을 것인가, 팬데믹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이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어 "(사람들의) 삶과 경제 활동은 이른 시간 안에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이 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뒤 세계 경제를 재건하려는 노력은 '막대한 차원'에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 부양책과 관련, "여러 분야에 대한 구제책이 돼야한다"며, 부양책이 실업자를 지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늘리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앞서 OECD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1.5%로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CNBC는 전 세계적으로 학교와 사업장이 문을 닫는 등 폐쇄 조치가 잇따른 가운데 이 같은 전망은 매우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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