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증상 없는 사람들은 집계 안 되고 있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 내 코로나19(COVID-19) 확진 사례가 공식 집계의 10배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대 64만명이 감염됐을 것이란 추정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가 마스크를 쓴 채 키스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은 이탈리아 정부의 봉쇄 조치로 하객 없이 치뤄졌다. 2020.03.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C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앙재해대책본부장 격인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청장은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La Reppublica)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내 10건의 감염 사례 중 한 건만 확인됐다는 비율이 그럴싸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수는 6만4000명으로, 이 같은 판단이 맞다면 최대 64만명이 감염됐을 것이란 주장인 셈이다.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는 대체로 병원을 찾은 이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어, 자가격리 중이거나 증상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확진 집계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달 3일까지 은행과 병원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 운영을 중단했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명령을 내린 상태다. 정부는 봉쇄령을 어기고 밖을 다닌 이들에게 40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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