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인사 앞세운 열린민주당에 당내 우려 커져
이 대표, 직접 나서 더불어시민당 지지 호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손혜원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僭稱·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붙이는 것)하지 말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이 최근 친문(親文) 인사들을 당선 안정권에 전진 배치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선 지지층 표심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24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앞순위에 배치한 비례후보 명단을 확정지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자리 하고 있다. 2020.03.20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승리가 곧 민주당 승리"라며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은 여당인 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더불어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다.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바라는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선거법과 정당법이 허용하는 한 물심양면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저는 (4·15총선에) 불출마하기 때문에 법률상 더불어시민당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해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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