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조정에 리츠 주가 급락...지수 수익률 밑돌아
"유동성 확보 기조 지속되면 추가 하방 압력 불가피" 분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미국 리츠도 조정을 겪은 가운데 사태 장시화시 섹터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유진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리츠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분류됐던 미국 리츠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며 "오프라인 활동이 급감하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등 생활의 변화에 따라 리츠 안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NAREIT 인덱스의 연초 대비 증감율은 -36%로 같은 기간 -27%, -24%를 기록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를 밑돌았다. 리테일리츠의 경우 연초 대비 48.8%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바이러스 충격으로 주요 선진국 리츠가 일제히 급락했다"며 "단기 신용 위험이 커지고 현금 및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지속될수록 현금화에 시간이 필요한 부동산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조정은 물론 섹터별로 등락이 크게 엇갈리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은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으나, 오프라인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는 멈춰설 수 밖에 없고 거래 데이터를 확인하기까지 시간도 필요하다"며 "바이러스가 부동산 시점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리츠 주가가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정확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부동산과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을 가늠해보 수 있는 지표"라며 "바이러스가 빠르게 종식될 경우 리츠 주가 역시 빠른 반등이 예상되지만, 장기화될수록 리츠 섹터내 수익률 차별화는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