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구 대실병원에 이어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2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2명이 발생했다.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되면서 소규모 집단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9332명이고 이중 4528명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91명이고 격리해제는 384명이 늘면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전체 환자는 전날보다 301명이 줄어든 4665명이다.
코로나19 확진진단 검사[사진=뉴스핌DB] |
전국적으로 약 82.2%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자가격리중이던 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163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3명은 모두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접촉자다. 현재까지 부천 생명수 교회 관련 확진자는 25명이다.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지난 26일 입원환자 1명이 확진돼 직원과 환자 35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6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환자 60명, 간병인 1명이다. 제이미주병원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 21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4일 입원환자 1명에서 증상이 나타났고 확진됐다.
방대본은 접촉자 및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해당 건물전체 이용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91명 중 해외유입관련 사례는 19건으로 20.9%를 차지했다. 유럽 11명, 미주 7명, 중국 외 아시아 1명이다. 확진자는 전부 19명이며 검역 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3명이고 6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진됐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 및 유증상자 검사를 실시한다.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공항검역소에서 시설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고, 음성으로 나타나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고 증상이 발생하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오는 28일부터 공항에 도착한 후 자차 이용이 어려운 입국자를 위해 전용 공항리무진 버스, KTX 전용칸 등 교통 지원 실시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집안 외출을 자제하고, 직장에서도 직원끼리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국민들께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준 덕분에 지역사회 감염 전파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주말을 맞이하여 종교행사, 실내체육시설 운동 등 밀폐된 장소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활동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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