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코로나19(COVID-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정부의 대응을 계속 이끌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정부 대변인은 "총리가 영국정부 의료부문 최고 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박사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에게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는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내각 관료 및 직원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상당수 정부 관계자에 격리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존슨 총리가 필요하다면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방안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1)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영국 런던 왕실 저택인 클래런스 하우스는 찰스 왕세자는 증상이 경미하며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3)은 지난 19일 코로나19의 '상식적 예방조치 차원에서'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런던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으로 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7일 오후 7시 49분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816명으로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78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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