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공세에 7·8세대 LCD 생산라인 연내 중단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손을 뗀다. 올해 연말까지만 생산을 하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LCD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아산 7·8세대, 중국 쑤저우 8세대 LCD 공장에서의 생산을 모두 중단한다"며 "올해 말까지만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작년에 QD 디스플레이 전략으로 바꾸기로 하고 13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걸 좀 더 가속화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 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3만 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기존 8세대 LCD 라인은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키로 했다.
회사 측은 "QD 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그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