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코로나19] 파우치-나바로, 클로로퀸 효과 놓고 충돌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7:47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7:4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COVID-19) 치료 효과를 놓고 백악관 상황실에서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내에서 클로로퀸의 효과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파우치 소장 등 의료 전문가들과 충돌을 빚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클로로퀸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대량 비축해 놓았다고 자랑하고 있는 반면, 파우치 소장은 클로로퀸의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앤소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COVID-19) 백악관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10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 문제를 두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나바로 국장과 파우치 소장이 정면으로 맞붙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클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이 배석했다.

회의 막바지에 클로로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나바로 국장이 한 무더기의 서류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며, 클로로퀸이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연구 사례들에서 클로로퀸의 명백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파우치 소장은 나바로 국장이 제시한 서류를 가리키며 "이것은 데이터가 아니다.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사례는 일회성이며 효과를 입증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회의 관계자는 나바로 국장과 파우치 소장 간 격앙된 충돌은 펜스 부통령의 중재로 겨우 무마됐다고 전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에서 40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사례가 연구 결과로 발표되면서다. 당시 연구에서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40명을 대상으로 비강 채취 검사를 실시한 결과 2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클로로퀸은 소규모 환자들에게 적용한 사례만 있을 뿐 아직 대규모 연구가 시행된 바 없어,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입증이 안 됐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클로로퀸이 뛰어난 치료제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 그는 "2900만회 투약분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비축해뒀다"면서 "이 약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우리가 일찍이 이 약들에 의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9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 혹은 청소년에게 비상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국 복지부에 따르면, FDA가 약물의 비상사용 허가를 내리는 기준은 대체할 약물이 없고 '확인된 잠재적 효과'가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이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