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총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지만, 유럽 내 확산 기점이 됐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돼 유럽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8시 현재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8만2554명으로 주말 사이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사망자는 4만7741명으로 주말 사이 1만명 가까이 늘었다. AFP 통신이 이날 오전 9시 45분(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공식 발표를 집계한 바로는 유럽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집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CDC의 집계에 따르면,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이 13만759명으로 이탈리아(12만8948명)를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보였다. 스페인 보건부가 6일(현지시간) ECDC 발표(11만238명)와 시간차를 두고 발표한 스페인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3055명으로 집계됐다.
독일(9만5391명), 프랑스(7만478명), 영국(4만7806명), 벨기에(1만9691명), 네덜란드(1만6627명), 오스트리아(1만1983명), 포르투갈(1만1278명)도 수만 명 대에서 연일 수천 명씩 늘고 있다. ECDC의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스위스의 누적 확진자도 2만1652명에 달했다.
이 외 스웨덴(6830명), 노르웨이(5640명), 아일랜드(5111명), 체코(4587명), 덴마크(4369명), 폴란드(4102명), 루마니아(3864명), 룩셈부르크(2804명), 핀란드(1927명), 그리스(1735명), 아이슬란드(1486명), 크로아티아(1182명), 에스토니아(1097명) 등도 확진자 수가 연일 수백 명씩 늘고 있다.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1만5889명으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다만 이탈리아의 5일 사망자 수는 525명으로 지난달 19일 427명을 기록한 이후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보건부가 이날 발표한 사망자 수는 1만305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루 사망자 수는 나흘 연속 감소하며, 5일 기준으로는 637명으로 13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외 프랑스가 8078명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영국(4934명), 네덜란드(1651명), 벨기에(1447명), 독일(1434명), 스웨덴(401명), 포르투갈(295명), 오스트리아(204명), 덴마크(179명), 아일랜드(158명), 루마니아(148명)에서도 연일 사망자가 늘고 있다. 스위스 사망자는 584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사망자는 폴란드 94명, 그리스 73명, 체코 67명, 노르웨이 58명, 헝가리 38명, 룩셈부르크 36명, 핀란드 28명, 슬로베니아 28명, 불가리아 20명, 크로아티아 15명, 에스토니아 15명, 키프로스 14명, 리투아니아 13명, 아이슬란드 4명 등으로 집계됐다. 라트비아와 리히텐슈타인에서도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이탈리아 시스테니노에서 루카 콘베르티니 시장이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2020.03.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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