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은 일자리와 빚 상환을 걱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대규모 해고 쓰나미가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년 후 실업을 걱정하는 미국인들은 50.9%로 2013년 뉴욕 연은의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날 수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2월 22.2%에서 20.0%로 감소했다.
향후 12개월간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본 응답자는 18.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늘었다. 뉴욕 연은은 실업에 대한 공포가 교육 수준이나 업종 전반에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미국 경제활동이 정체되면서 수많은 미국인들은 직장을 잃었다. 지지난주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사람의 수는 60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의 실업난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미국에서 수천만명의 노동자가 직장을 잃을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직장을 잃은 미국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새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58.7%에서 53.0%로 감소했다.
미국인들은 또 현재 보유한 빚을 갚을 능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가계의 38.8%는 향후 12개월간 신용에 대한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2월 28.3%보다 상승한 수치다. 향후 3개월간 부채 상환의 최소한도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 미국인은 15.1%로 지난 12개월간 평균치 11.6%를 웃돌았다.
해당 뉴욕 연은의 설문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1300개 가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뉴욕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자택 대기령을 발령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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