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서 멍게·전복 10억원어치 판매
드라이브 스루, 세종·광주·포항 등 5곳 추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판매를 비롯해 전방위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한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양식수산물 출하액은 1월보다 15~40% 감소하였고, 일식집 등 수산물 외식업체 방문객도 1월에 비해 70% 이상 줄면서 어업인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3월 9일과 26일에 장관 주재 긴급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긴급 소비촉진 및 상생할인행사 개최 ▲대형마트 상생할인 ▲공공기관 상생구매 ▲드라이브 스루 도입 확대 등 대책을 강구한 바 있다. 해수부는 이번 대책의 성과를 점검해 온라인 직거래를 늘릴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 멍게·전복 온라인 할인전 진행…총 9억9000만원 판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멍게·전복 어가를 위해 ▲11번가 ▲옥션 ▲우체국쇼핑 ▲수협쇼핑 ▲피쉬세일 등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생할인전을 진행한 바 있다. 할인전에서는 총 9억 9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농협유통이 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봄 내음 가득한 강도다리를 비롯해 알관자·왕꼬막 등 제철 수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농협유통은 도다리쑥국용 강도다리를 비롯해 알관자, 왕꼬막 등 봄 제철 수산물을 3일(금)부터 8일(수)까지 6일간 전 점에서 최대 46% 할인 판매한다. [사진=농협유통] 2020.04.02 photo@newspim.com |
3월 9일부터 31일까지 11번가와 G마켓, 피쉬세일 등 3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우리어민 돕기 온라인 상생할인 행사'에서 11억8000만원의 매출을 추가로 달성했다.
해수부는 현재 진행되는 온라인 상생할인 행사가 종료된 후 4월 말경 온라인 쇼핑업체들과 연계하여 대규모 온라인 수산물 할인행사인 '온라인 수산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향후 기존 오프라인 시설 지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온라인 직거래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상생할인전에서도 수산물 판매가 늘고있다. 해수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의 전국 340여개 매장에서 양식수산물 생산자 및 대형마트와 함께하는 활어회 상생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할인전을 통해 4월 1일까지 전국 107개 지점에서 총 13톤의 넙치를 판매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행사 종료시점까지는 총 50톤 이상의 넙치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이번 상생할인 행사가 끝난 뒤에도 소비 부진 품목을 선정해 활어회 할인전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판매, 세종·광주·포항 등 5곳 추가확대
현재 포항·완도·울산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특판장은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서울과 세종, 광주, 포항, 하동 등 전국 5개 거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부터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4월 6일부터는 수협 강서공판장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어회 판매가 시작됐다. 이들 수산시장에서는 4월 7일까지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총 8100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 광장 도로구간 일원에서 열린 수산물 한보따리 드라이브 스루 행사[사진=창원시] 2020.03.31 |
공공기관에서도 자발적으로 양식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3월 27일부터 4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소비촉진 캠페인에는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및 소속 공공기관, 유관단체 임직원 2만여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4월 5일 기준 1억1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종료시까지 1억5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수협중앙회와 함께 학교급식 납품 중단에 따른 피해 어가를 돕기 위한 할인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수산물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를 분석해 온라인 중심의 수산물 직거래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