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황운하 후보는 지난 7일 수돗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교동 제일아파트 현장을 찾아 주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수돗물이 안 나오는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황 후보는 "가장 빠른 시일 내 수돗물 공급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중구 석교동 제일아파트 주민과 면담 중인 황운하 후보 [사진=황운하 후보] |
1971년에 지어진 제일아파트는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주택으로 '대전 기네스'로도 꼽혔다. 대전시 상수도 보급률이 99.92%로 100%에 육박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아파트는 수돗물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50년 전 대전시가 직접 지어 분양한 이 아파트는 당시 상수도 보급이 여의치 않아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공급해왔다. 아파트 인근에 지하수 관정 2공을 설치해 옥상 물탱크를 통해 각 가정에 지하수가 공급된다.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으로 수십 년째 인근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 먹거나 생수를 구입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이마저도 엄두를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아파트 앞마당에 공동수도라도 설치해 집집마다 공급하는 방안 등이 있지만 가구당 원인자부담금과 공사비 등을 합쳐 60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집 주인들이 어려운 형편을 이유로 동의하지 않아 수돗물을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 후보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