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오는 29일 개봉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월드 투어'의 상영을 거부하고 나섰다.
통상 극장 개봉 영화는 2~3주간 유예 기간(홀드백)을 둔 뒤 부가 판권 시장에서 공개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드림웍스는 상업 영화 최초로 '트롤:월드 투어'의 극장, VOD(주문형 비디오) 동시 개봉을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유니버설픽쳐스] 2020.04.08 jjy333jjy@newspim.com |
이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는 상영 보이콧을 선언했다. CGV 측은 8일 뉴스핌에 "극장과 VOD 동시 개봉하는 경우 개봉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트롤:월드투어'를)상영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멀티플렉스인 롯데시네마 역시 같은 입장을 전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그간 극장 개봉 유예 기간을 지키지 않는 넷플릭스 영화의 상영도 거부해왔다.
반면 지난해 10월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메가박스는 이번에도 '트롤:월드 투어'를 상영하기로 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뉴스핌에 "배급사와 협의한 결과 29일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트롤:월드 투어'는 전 세계 3억50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트롤'(2016)의 속편으로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로 이뤄진 6개의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뮤직 배틀을 그렸다. 더빙 버전에는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와 SF9의 로운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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