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휘발유 L당 1484원…장위동 원천주유소 1237원 '최저'
국제유가 올들어 60% 하락…휘발유·경유가격에 반영 추세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폭락중이다. 올들어 60% 가까이 떨어졌는데 아직도 '바닥'이 아니다. 산유국 간 '치킨게임'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유가 인하분 만큼의 휘발유 가격 하락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 더욱이 언론에서는 휘발유 L당 1100원대, 경유 900원대도 있다는데 왜 우리 집 앞 주유소는 1500원대일까.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과 오일나우 등을 이용해 합리적 주유법을 정리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L당 1391.6원…대구 1327원 '최저'
우선 전국과 내가 속한 지역의 휘발유 평균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4월 첫재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391.6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84원으로 가장 높다. 그뒤로 제주 1434원, 강원 1423원, 전남 1418원, 충북 1404원순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1327원을 기록한 대구다.
지역 평균가격이 높다고 좌절할 이유는 없다. 지역내 최저가 주유소 가격은 더 낮을 수도 있기 때문.
서울 최저가는 성북구 장위동 원천주유소(알뜰)와 이케이에너지(주) 강산주유소(GS칼텍스), 성북구 정릉동 강산제2주유소(현대오일뱅크), 삼표에너지 정릉주유소(GS칼텍스) 등 4곳이다. 이들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1237원, 1057원에 판매중이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보다도 낮다. 또한 강산제2주유소와 삼표에너지 정릉주유소는 나란히 붙어있어 가격경쟁이 치열한 모양새다.
전국 최저가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평주유소(알뜰)로 휘발유 1195원, 경유 995원의 가격표를 내걸고 있다.
◆ 3km내 최저가‧경로별‧관심 주유소 확인
이제 체크할 건 우리동네 휘발유 판매가격이다.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충북까지 갈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저가를 우선한다면 오피넷이 가격과 거리를 함께 고려한다면 오일나우가 좋다.
오피넷에서 '내 주변 주유소'를 검색하면 현 위치 기준 3km 이내 주유소들이 최저가순 또는 거리순으로 나열된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역 기준 최저가순으로 본다면 2.72km내 상도동 창원ENG주유소(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 1399원, 경유 1219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나온다. 영등포구 당산역 기준으로는 3km 이내 남부주유소(SK에너지), 강서오일주유소(현대오일뱅크), 도림주유소(알뜰)가 L당 휘발유와 경유 각각 1279원, 1099원으로 주변 내 가장 저렴하다.
오일나우에서는 '내 주변'을 검색하면 가격과 거리를 함께 고려한 '추천' 주유소가 나온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역에서는 720m 거리의 사당셀프주유소(현대주유소)가 첫번째로 추천된다. L당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429원, 1249원이다. 영등포구 당산역 기준으로는 1.5km 거리의 대일주유소(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 1299원, 경유 1159원에 판매중이다.
이 외에 '경로별 주유소'로 설정하면 주행중 거치는 주유소를 최저가 순으로 나열해준다. '관심/단골 주유소'로 설정해 놓으면 추가 검색없이 편하게 가격을 알 수 있다.
◆ 원유, 정제 거쳐 판매 두달 걸려…유가 차츰 반영
주유가 급하지 않다면 국제유가 동향, 정유사 공급가격을 살피는 것도 좋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구입해 정제를 거쳐 석유제품으로 내놓을 때까지 통상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두달 사이 약 50% 하락해 반토막 났으며 이같은 유가 하락세가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이 3월3주 L당 1276.5원에서 3월4주 1204.5원으로 72.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가 107.3원 하락한 1168.8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42.2원 하락한 1240.9원으로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한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하는데 통상 2개월의 기간이 걸린다"며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휘발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