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격전지 GO!] '호남 4선' 김성곤 vs '북한 외교관' 태구민…고민 깊어진 강남갑

기사입력 : 2020년04월11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4월11일 07:03

20대 총선 이어 재도전 하는 김성곤…"이번엔 확실히 이긴다"
태구민 "이웃 사람처럼 반겨주는 강남 주민들…사랑 느껴져"
지역 주민들 민심은 '복잡'…"부동산·세금 문제지만 후보 고민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호남 4선 의원 출신' vs '북한 외교관 출신 정치 신인'

서울 강남갑의 이번 4·15 총선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 간의 대결이다.

서울의 대표적 부촌, 보수의 안방과도 같은 강남갑 지역의 후보라고 하기에는 이력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견고하기만 했던 강남 보수의 아성에도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뜻일 것이다.

후보들의 이력이 예외적인 만큼, 선거 결과도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다. 강남갑 지역 주민들도 고민이 깊다. 부동산이나 세금 등 지역 현안도 생각해야 하지만 후보 면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후보,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pangbin@newspim.com

◆김성곤, 두 번째 도전 "확실히 이긴다"…태구민 "주민들 사랑 느껴진다"

김성곤 후보는 경륜 있는 중진 의원이다. 그는 전남 여수에서 4번에 걸쳐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경륜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가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김 후보가 강남갑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그는 강남갑에 출마해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섰다.

결과는 놀라웠다. 김 후보가 45.18%의 득표를 하면서 이종구 의원(54.81%)을 바짝 따라붙은 것. 민주당 후보들이 보수 정당 후보들에 비해 늘 20~30%p 가까이 뒤쳐졌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변화였다.

김 후보는 이번에 그 격차를 더 좁혀보려 한다. 부동산과 세금 문제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만은 않지만, 종합부동산세 부담 경감을 약속하며 선거를 치르고 있다.

김 후보는 10일 강남갑 지역에서 유세 중 기자와 만나 "지난 4년 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저 개인에 대한 평은 상당히 좋다"면서도 "문제는 경기가 어렵고, 특히 이 지역은 부동산 문제가 있어 당과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에는) 확실히 이긴다"며 "누가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검증된 사람인지, 누가 강남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잘 비교해보고 선택해 달라"며 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탈북민 출신인 태구민 후보는 북한 공사로 일하다 지난 2016년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북한에서 그는 일반인들이 경험하기 힘든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학창시절 외국어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그 덕에 외교관이 돼 외국과 북한을 넘나들며 생활했다.

하지만 오히려 평탄했던 생활이 내적 갈등을 불러왔다. 북한 주민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자유와 시장경제를 몸소 느꼈던 것. 사회주의 경제의 실패가 더 뼈저리게 다가왔다. 자녀들에게만큼은 자유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다.

그리고 이제는 북한에 자유를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것도 북한에 민주주의 선거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출신의 편견을 깨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 후보는 이날 유세 중 기자와 만나 "처음에 강남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강남은 부촌이고 폐쇄적이어서 북한 출신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벽이 높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길거리를 다니면서 한 분 한 분 만나보면 오히려 제 손을 잡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이웃집 사람처럼 반기더라"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 입성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폐기하고 외교·안보 정책을 바로 잡겠다는 포부다.

태 후보는 "일단 사회주의로 가는 흐름을 막고 시장경제를 돌려놓으려 한다"며 "강남 주민들이 안타까워하는 과세 문제를 현실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굴종적인 외교, 대북 정책도 바꿔야 한다"며 "지금 국회에는 북한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이렇게 해서 어떻게 대북 정책을 만들겠나. 국회의원 300명 중 한 명이라도 북한을 아는 사람을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초교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0 pangbin@newspim.com

◆복잡한 지역민심…"부동산·세금은 문제인데, 인물이 고민 된다"

강남갑은 부동산과 세금 문제가 워낙 민감해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세금 부담이 늘어나 정권 심판의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역삼동에 거주하는 백모 씨(31·여)는 "주거 목적으로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세금 부담이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며 "후보와 관계없이 이번에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 역시 "아직 어느 쪽에 투표할지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세금 부담이 너무 커서 이를 줄여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젊은 층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절대적 지지세도 엿보였다.

논현동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이번 선거에서도 무조건 민주당을 찍으려 한다"며 "지역 현안 해결은 매번 이뤄지지도 않기에 바라지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역삼동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도 "원래도 민주당을 지지했기에 이번에도 민주당을 찍으려 한다"며 "통합당은 최근 막말 등으로 인해 더욱 비호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여론이 이처럼 단순하게 나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북한 출신 태 후보에 대한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날 논현동에서 만난 김모 씨(60·남)는 "정치가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 정부는 정치를 위해 당장 눈앞의 것만 보고 너무 퍼주는 것 같다"며 "이번 정부는 아닌 것 같아 미래통합당을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후보가 고민이 되긴 한다"며 "북한 출신인 것이 조금 걸린다"고 덧붙였다.

주모 씨(43·남) 역시 "태 후보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북한에서 자라고 사상교육을 받지 않았냐"며 "한국에서 산 기간은 얼마 되지 않고, 국회의원이 되면 많은 기밀도 볼 수 있을 텐데 그런 부분들이 걱정 된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근린공원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pangbin@newspim.com

◆두 후보 모두 '종부세' 완화 공약…교육도 관건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가 나란히 들고 나온 공약은 '세금 부담 완화'였다.

김성곤 민주당 후보는 투기목적 없는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세금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종부세 대상 주택가격을 공시가격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하고, 1세대 1주택 장기 보유자 종부세 최대 70% 공제, 장기 실거주자 최대 100% 공제 정책을 새롭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기조와 다소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는 "제가 봐도 부동산 세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 반드시 손은 봐야 겠더라"면서 "종부세 부담 완화 법안은 국회에서 반드시 합의 처리를 해야 하는데, 여당 중진이면서도 협상파인 제가 21대 국회에 들어가 의견을 조정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현실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태구민 후보도 부동산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역시 종부세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12억 원으로 상향하고, 1세대 1주택 장기보유자 종부세 공제를 최대 80%로 확대하며 실거주자 종부세는 면제하는 방안을 내놨다.

여기에 더해 태 후보는 상속·증여세 세율을 OECD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고, 조정지역대상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두 후보 모두 교육 공약도 주요 공약으로 짚었다. 김성곤 후보는 지난 4년 지역 활동을 하며 초·중·고등학교 시설 개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육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태 후보 역시 과밀학급 해소와 노후된 교육시설 개선을 공약했고,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축소한 강남형 어린이집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 평준화 대신 특목고와 자사고, 국제고 등을 활성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jh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