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후 맞은 첫 주말. 유흥가는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반면, 상점가는 여전히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도코모 인사이트마케팅이 사방 500m별로 제공하는 각지의 유동인구 추계 데이터에 따르면,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의 11일 저녁 8시 대 유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시간대에 비해 72%가 감소했다.
도쿄 시부야(渋谷)역 스크램블 교차로 부근도 86% 감소했고, 오사카역 주변의 유동인구는 93%나 줄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후 평소보다 한산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 신주쿠의 가부키초. 2020.04.09 goldendog@newspim.com |
도쿄도는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도내 음식점들에게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할 것을 요청했다. 주말에는 도청 공무원들이 가부키초 등 유흥가에 나와 "외출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곧장 집으로 돌아갑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생활권 내에 있는 상점가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11일 오후 도고시긴자(戸越銀座) 상점가에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가라오케(노래방), 패밀리레스토랑 등은 '임시휴업' 안내문을 내건 가게들이 많았지만, 일용잡화나 식품을 파는 가게들은 대부분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한 식음료품 매장의 점주는 "평소 주말에 비해 유동인구의 변화는 없다. 대형 상업시설이 휴업하면서 오히려 상점가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도고시긴자 상점가의 모습. 2020.04.13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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