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우크라이나 산불이 체르노빌 사고 원전까지 접근하면서 또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린피스 러시아는 인공위성 사진을 확인한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열흘전에 발생한 산불이 체르노빌 원전에서 불과 1km까지 접근해 방사능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비상대책당국은 불길을 잡았지만 아직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일요일 촬영한 영상에도 하늘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고 소방헬기와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고 애쓰는 모습이 찍혔다. 지난 1986년 폭발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의 4호기 원자로 근방 30Km 제한구역에는 불탄 숲의 잔해가 가득했다.
비상대책당국은 제한구역의 방사선은 자연상태 수준을 넘어서지 않고 또 변화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햇다.
그린피스 러시아는 상황이 우크라이나 당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쁘며, 화재는 정부 주장보다 1000배나 더 넓은 지역을 덮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지난 4일 불이 20헥타르의 면적을 덮었다고 주장했지만 위성 사진을 보면 당시 약 1만2000 헥타르에서 불타고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야로슬라브 예멜리야넨코는 "불길이 체르노빌 원전사고이후 버려져 폐허가 된 도시인 프리피야티까지 번져 원전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까지는 고작 2km거리"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린피스 러시아는 "월요일에 찍은 위성 사진에 따르면 가장 큰 화재 지역은 3만4400헥타르에 이른다"며 "두번째 화재지역도 1만2600헥타르에 번져있고 사고원전과 불과 1Km 떨어져 있다"고 불길이 확대됨을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산불 인공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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