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투표율 19.2%…사전투표율 합산하면 최종 60%대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 전국 253개 선거구 1만435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으로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중 843만2721명이 참여, 1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6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21.0%와 비교하면 1.8%p 낮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투표율이 21%로 가장 높았고 강원 20.8%, 울산 20.3%, 경남 20.3%, 부산 20.1%, 충남 19.7%, 충북 19.6%, 경북 19.6%, 제주 19.6%, 경기 19.3%, 서울 18.8%, 대전 18.7%, 인천 17.9%, 세종 17.5%, 전북 17.2%, 전남 17% 순이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로 16.3%였다.
[대전=뉴스핌] 이원빈 기자= 15일 대전시 동구 신인동 제4투표소 이스트시티2단지 커뮤니센터 앞에서 한 시민이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 손소독을 하고있다. 2020.04.15 dnjsqls5080@newspim.com |
◆ "사전투표 영향으로 당일 투표 예상보다 수월해"
이번 투표율에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69%)가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을 통한)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된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날 12시까지 시간대별 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아 최종 투표율은 20대 총선 투표율인 58.0%를 넘어 60%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날 전국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으나 실제 투표에는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투표와 관련된 특별한 사건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서울 동작을 투표소에서 만난 한 시민은 "손 세정제 사용, 비닐장갑 착용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유권자들이 1미터씩 거리를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줄도 생각보다 길지 않다"며 "사전투표를 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히려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빨리 투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일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실내훈련장에 마련된 청구동 제1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15 alwaysame@newspim.com |
◆ 비례대표 수개표로 최종집계 늦어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일찍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투표를 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투표했다.
이번 총선 당선자 300명의 명단은 지역구 투표부터 이날 자정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지역구는 이보다 이른 시간에 당선자를 예상할 수 있지만, 개표율이 70~80%가 되는 16일 새벽 2시께 전반적인 당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례대표 투표는 16일 아침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5개 정당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투표용지 길이가 48.1cm로 늘어난 탓에 일일이 수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개표 사무원들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끼고 1.5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점도 개표 결과가 늦어지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 개표가 종료되는 시각은 지역구 선거는 16일 오전 4시께, 비례대표 선거는 16일 오전 8시가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최종 개표까지 10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총선 개표 시간을 보면 16대 6시간 23분, 17대 6시간 37분, 18대 5시간 41분, 19대 6시간 23분, 20대 7시간 50분으로 평균 6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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