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구로을 수성 성공
김용태, 친문 vs 반문 구도 위해 험지 출마했지만 '쓴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서 펼쳐진 친문(친문재인) vs 반문(반문재인)의 격돌에서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그를 저지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이 전략 공천한 '3선 자객' 김용태 후보의 격돌에서 윤 후보가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 21분 개표율 77.5% 기준 윤 후보가 56.9%의 지지를 얻어 37.8%를 얻은 김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구로구을에 출마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7 mironj19@newspim.com |
구로을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민주당은 2004년 김한길 전 대표가 당선된 후, 2008년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내리 3선을 지내면서 모두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지역구를 지켜왔다.
여당에 있어 구로을의 함락은 곧 '정권 심판'을 의미한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후보를 '수비대장'으로 투입해 철벽 수비에 들어갔다.
통합당은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후보를 '자객 공천'했다. 문재인 정부 저격수를 자처하는 그는 당의 험지 출마 권유를 받아들여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김 후보의 선거 구호도 '복심이 아닌 민심'이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가 앞섰다. 10~15%p 차이를 유지하던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율에 그대로 반영돼 예상보다 싱거운 결과로 끝이 났다.
문 대통령의 복심 윤 후보는 이제 구로을 의원으로 문 정부 마지막 마무리를 국회에서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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