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면세점 매출 반토막...호텔롯데 IPO 추진 또 '올스톱'

기사입력 : 2020년04월20일 07:29

최종수정 : 2020년04월20일 07:29

코로나19發 업황 악화 연내 지속될 전망
공모가 맞추기 어려워..."현재 추진 전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기업공개(IPO)가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사업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공모가 산정이 불리하게 된 탓이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는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IPO 지연으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를 예고했다.

◆신평사, 신용등급 줄하향..."연내 실적 회복 불확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호텔롯데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호텔롯데의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검토'로 조정했다. 조만간 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호텔롯데 신용등급 변경 내용 및 영업이익률 추이. 2020.04.16 hrgu90@newspim.com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호텔 업황 악화 탓이다. 특히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사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기준 면세사업 매출(6조1030억원)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7조3965억원)의 82.5%를 차지했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 매출은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입국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지난 2월 기준 총 입국객(68만명)은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면세 업계에서는 지난달 시내면세점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공항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김포공항점과 김해공항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일 매출 2억원을 올렸던 김포공항점 매출은 100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인천공항점 또한 지난 2월 매출이 50%, 3월 매출이 9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임차료와 고정비, 유치비 수준이 높은 따이공(중국인 대리구매상)의 매출 의존도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올해는 부진한 영업실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실적 회복 속도와 폭에는 불확실성이 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올해 호텔롯데의 영업이익률이 3% 밑으로 떨어질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텔롯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3%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전 영업이익률(4.8%)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면세 업황이 우호적이었단 것을 감안할 때, 올해는 4%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투명성은 OK...관건은 면세·호텔 업황

국내 주요 신평사의 경고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면세·호텔 업황은 연내 회복이 불확실할 전망이다. 이에 호텔롯데의 IPO 추진도 사실상 중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호텔롯데 내 IPO 추진 TF(태스크포스) 재구성 또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호텔롯데는 현재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은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현재 IPO 관련 진행되고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며 "실적 악화로 밸류에이션을 받기가 어려워 상반기는 진행을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현 기업가치는 5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6년 호텔롯데 상장 추진 시 기대했던 밸류에이션(20조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공모가 역시 초기 희망공모가(2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5~6만원 수준으로 예측돼 롯데가 IPO를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평가다.

롯데는 과거 수차례 호텔롯데 상장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2016년 경영비리 혐의로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다음 해로 연기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이슈가 발생하며 2017년 상반기에도 중단했다. 이어 신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사를 받으면서 모든 계획은 '올스톱'됐다.

롯데는 상장 심사 시 불리 요소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말 호텔롯데의 등기임원을 대거 교체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호텔롯데 등기임원은 신동빈·송용덕·김정환·박동기·이갑 5인 체제에서 이봉철·김현식·최홍훈·이갑 4인 체제로 변경됐다.

과거와 달리 상장 심사시 관건은 정성평가요건(지배구조 투명성) 정량평가요건(실적)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IPO가 계속 지연된다면 호텔롯데의 차입금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상장 의지가 매우 높은 상태여서 전반적인 업황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