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목포에 가면 김우진·박화성 책방이 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4월20일 08:00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배출한 문호들의 이름을 딴 이색적인 책방이 등장했다.

'김우진 책방', '박화성 책방' 등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장소도 시내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쉼터나 공원이다. 디자인도 심플하다. 공중전화 부스를 연상시킨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길거리 책방 2호점인 박화성 책방이 양을산 레포츠 공원에 세워졌다. 2020.04.19 kks1212@newspim.com

길거리 책방 제1호점인 김우진 책방(근대역사관 2관 옆 여행자 쉼터)에 이어 2호점인 박화성 책방이 양을산 레포츠 공원에 세워졌다.

이곳은 평일에도 둘레길을 찾는 시민들이 많고 또 최근에 3억여원을 들여 야외무대와 친환경 어린이 놀이시설이 설치돼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박화성 책방에는 근대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서들과 자투리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반도서 100여권이 비치된다.

1094년 목포에서 태어난 박화성은 1925년 '추석전야'로 소설가 이광수 추천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딛었고, 이후 1932년 최초의 여성단편소설인 '백화'를 동아일보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휴화산' 등 18편의 장편소설과 자서전 등을 남겼다.

김종식 시장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활용해 높아지는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틈새시책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하고 "3호점 차범석 책방, 4호점 김현 책방 등 목포가 낳은 문호 4명의 이름을 내건 길거리 책방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심풀한 디자인에 공중전화 부스를 연상시키는 박화성 책방. 이곳에는 근대문화를 엿볼수 있는 서적과 쉽게 읽을 수 있는 일반도서 100여권이 비치된다. 2020.04.19 kks1212@newspim.com

목포가 낳은 문호는 국내 연극에 근대극을 최초로 도입한 극작가 김우진, 대한민국 여성 소설가로 최초로 장편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박화성, 국내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극작가 차범석, 평론 문학의 독보적 존재 문학평론가 김현 등이 대표적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길거리 책방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 선행돼야 한다. 읽고 싶은 책을 근처에서 읽은 후 제자리에 잘 꽂아두는 시민의식이 선행되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어서다.

kks12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