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달리도에 '바다자연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19 어촌뉴딜300 공모사업 일환이다.
외달도 현지를 방문, 사업대상지를 둘러보고 있는 김종식 시장 [사진=목포시] kks1212@newspim.com |
김종식 목포시장은 16일 "섬 고유의 풍경과 자원을 활용한 정원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만들고, 국제슬로시티 지정과 연계해 '슬로우 아일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며 "근본적으로 외달도를 활력이 넘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달리도·외달도 탐방로를 비롯해 쉼터와 조망 좋은 곳(뷰)을 정비해 마을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바다자연정원 조성사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슬로우 아트 가든(1만9658㎡)과 슬로우 푸드 가든(6313㎡)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외달도에 낙조길(1.1km), 정원길(2.1km), 생태숲길(0.7km) 등 탐방로 총 3.9km를 조성하고 달리도에는 바다소리길(4.3km), 마을길 (3.2km), 바다소금길(4.0km), 예술길(0.9km) 등 총 연장 12.4km에 달하는 탐방로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또 외달도 해수공원(2만8788㎡)을 리모델링하는 바다자연정원 조성(일명 슬로우 가든 풀)과 기존 외달도 생태숲길 탐방로 정비, 느린 걸음 정류장(정원과 쉼터) 6개소 조성, 빈집 철거와 정비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이에 따른 예상 사업비는 슬로우 아트가든·푸드 가든·가든 풀 등 3개 사업에 30억6000만원, 탐방로 총 16.3km 정비에 1억4000만원, 느린 걸음 정류장 5억4600만원, 빈집 철거와 정비 8억7900만원 등 총 41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 관계자는 내다봤다.
슬로우 풀 사업대상지인 외달도 해수풀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kks1212@newspim.com |
이들 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슬로우 아트 가든'은 외달도 향토자원과 바다를 테마화한 풍경예술 정원이 주요 테마다. 흔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지주식김 양식'을 모티브로 한 '슬로우 아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슬로우 푸드 가든'은 기존 텃밭(체험농장)의 기능을 살린 '키친 가든'을 조성해 섬 내 식자재로 공급·활용한다는 게 목포시의 계획이다.
'슬로우 가든 풀'은 기존 해수풀장이 개장기간(7~8월) 외에는 유휴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점에 착안, 기존 시설 정비와 정원 조성을 통해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게 주요 골자다.
느린 걸음 정류장은 억새류를 대규모 식재해 일대 경관을 연출하거나 초화와 관목류를 혼합식재해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한 정원으로 연출할 방침이다.
탐방로의 안내판은 달리도와 외달도 등 각각의 섬에 부합되는 색을 고려해 특색 있고 체계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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