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트럼프, '김정은 친서' 언론 공개 전에 문대통령에 먼저 공개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9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04월20일 08:22

트럼프, 언론 발표 전 文에 전화해 "따뜻한 편지 왔다" 소개
한·미 정상, 산소호흡기 공급 문제도 논의…文 "필요하면 요청"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문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고 했다고"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 이후인 18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TF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 통화에서 북한 지원 구상이 많이 논의됐나'라는 질문에는 "기존 입장에서 더 진전된 내용은 없다"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는 북한이 전향적으로 응해야 가능하다. 북측의 결단이 없는 상황에서 구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은 산소호흡기 공급 등 양국의 의료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이 산소호흡기 공급이 잘 되고 있다. 한국도 공급이 필요한가'라며 도움을 줄 의사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필요하면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방위비 분담금의 '방'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8일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하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의 사진 [사진=청와대]

한편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제안한 이유는 총선 결과에 대한 축하'라고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내 친구'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내내 여러 가지 레토릭(미사여구)를 붙여서 축하한다는 표현을 자주 했다"며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제안해 오기 전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및 각료들 앞에서 한국의 이번 총선 정당별 의석 지정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친필로 'President, Congraturations!(대통령님, 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A great win!'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적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18일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당별 득표율 그래프에 서명한 사진 [사진=청와대]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명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화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됐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협력을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