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짓 하지마라' SNS 시비로 조폭간 패싸움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올린 글로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 8명이 구속됐다.
이동선 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20일 대전경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3일 서구 유흥가 골목에서 패싸움을 벌인 조직폭력배 16명을 검거해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인근 지구대와 광역수사대 등을 출동시켰으나 조직폭력배들은 범행 뒤 달아나 현장에서 체포하지 못했다.
[대전=뉴스핌] 이원빈 기자= 대전지방경찰청 전경2020.04.17 dldnjsqls5080@newspim.com |
이후 CCTV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통해 범행 가담자를 특정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으로 A파 8명은 구속하고 B파 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SNS 시비로 조직폭력배간 다툼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동선 광수대장은 "B파 조직원이 SNS로 A파 조직원에게 '양아치짓 하지마라'고 올리면서 A파 조직원들이 B파 조직원을 찾아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파 조직원들이 불구속 입건된 것은 이들은 A파에 비해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B파 조직원이 자신보다 나이가 2~3살 많은 A파 조직원을 조롱하자 A파 조직원들이 상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서구 유흥가 골목을 뒤지다 양측이 조우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것이다.
A파 조직원 8명은 경찰 출석요구에 응했다가 영장실질심사에는 불참하고 도주했다 잡혔다.
이동선 광수대장은 "경찰은 조폭들의 집단폭력이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인 만큼 사건 발생 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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