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뒷받침할 특이동향 파악되지 않아"
"김정은 위원장, 묘향산 지역 체류는 아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21일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noh@newspim.com |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체류하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묘향산 지역은 아니다"고 했다.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전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 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 특각(별장)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빠짐없이 참석해왔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 기념 행사(4월 15일 태양절)에 불참한 이후 신변 이상설은 계속되고 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시술을 받은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신변에 이상징후가 생겼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회의를 당초 10일에서 12일로 연기했지만 참석하지 않았고, 태양절(4월 15일)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최근 북한에서 평양시를 완전 봉쇄조치했는데,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징후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에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중태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