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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확진' 100일 앞둔 코로나19..."2차 대유행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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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전문가들 "2차 유행 얼마든지 가능"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오는 28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을 앞두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10명 안팎을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오는 가을 이후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돌기) 입체 모형. [사진=NIH]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10명이 늘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월초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18일부터 1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가을 재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방심하면 곧바로 신천지 대구교회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에 접어들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개방된 공간에서 전파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다시 날씨가 추워지면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에 더위가 시작되고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하면 바이러스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전파될 수도 있어 여름철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에어컨이 켜져 있는 환경, 즉 온도가 22도~25도가 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5일 간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항체 형성률이 높지 않다는 것 역시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인구 구성원의 60%가 감염병에서 회복돼 항체를 갖게 되는 집단면역 방식을 시도했지만 감염자 중 항체 형성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미국도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 카운티 주민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했지만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주민은 3%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되더라도 항체 형성률이 높지 않아, 재유행 때 다시 감염될 수도 있어 언제든 재유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코로나19는 아직까지 항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는지 밝혀진 바가 없어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세에 있지만, 언제든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개학을 하고 학생들이 등교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언제든 재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초중고교가 개학하며 억제정책이 완화된다면 올 가을 다시 대대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지만, 여전히 면역력을 갖춘 사람이 적어 얼마든지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60~70%가 걸려야 종식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 전제조건은 재감염이 안 되는 중화항체가 생기고 장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금은 환자가 급격히 줄었지만 가을 대유행 이전에 휴지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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