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도 극장가가 조용하다. 공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될 때면 각 멀티플렉스는 포인트 더블 지급, 바우처 판매 등의 이벤트를 진행, 관객을 모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관련 행사를 생략 또는 축소하고 있다. 관객 유치보단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영화관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7 mironj19@newspim.com |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는 5월 가정의 달 기념 마케팅을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형태로 진행 중인 기획전을 어린이날에 어울리게 변형시켰다.
오늘(30일)부터 진행하는 CGV의 기획전은 '애니의 세계! 애니 정주행 특가'다.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우주대탐험'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 '극장판 헬로카봇:백악기 시대' '극장판 엉덩이 탐정:화려한 사건 수첩' '레드슈즈' 등 다섯 편의 애니메이션을 5000원에 상영하는 행사다.
롯데시네마도 CGV처럼 애니메이션 기획전으로 프로모션을 대체, 할인 등 기타 이벤트는 생략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5일까지 유지되는 만큼 관객을 모으기 위한 행사를 별도로 진행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시네마의 기획전은 '극장판 헬로카봇:달나라를 구해줘!' '다이노소어 어드벤쳐:백악기 공룡대백과' '숀더쉽 더 무비:꼬마 외계인 룰라!' 등 세 편을 이날부터 전국 40개관에서 7000원에 볼 수 있는 '로씨네 애니메이션 기획전'이다.
메가박스 역시 연휴와 상관없이 진행했던 신작 이벤트만 이어간다. 메가박스 측은 "코로나19가 종식된 게 아니어서 이벤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관객 유입을 도모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와 가정의 달과 무관하게 선착순 경품 증정 등 소소한 증정 이벤트들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극장가는 연휴 이벤트 취소와 더불어 일일 상영회차도 당분간 최소로 잡고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5월 6일 이후 생활방역체계로 변경될 경우 극장들의 정상화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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