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인재로 추정된다는 권영세 안동시장의 발언이 나왔다.
지난 24일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사진=이민 기자]2020.04.30 lm8008@newspim.com |
권 시장은 30일 산불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화재 원인에 대해 묻자 "임산물 채취꾼에 의한 실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산불이 민가 인근에서 발화한 게 아닌 산 중턱에서 시작된 만큼 실화로 추정된다. 요즘은 고사리 채취철이라 산에 오르는 이들이 많다"며 "발화지점 인근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경찰과 산림청이 실화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쯤 안동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간 산림 800㏊와 주택 4채, 창고 3동, 축사 3동(돼지 640마리 폐사) 등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주민 1천200여명이 대피했다.
장마철 토사 유실 등 2차 피해도 고려하면 안동시의 피해 규모는 3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도와 안동시, 산불장비기술협회 경북지회 등은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지난 27일부터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과실로 산불을 내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산불현장을 찾은 이 위원장에게 권영세 안동시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산불 피해 복구·보상을 위한 특별교부금 5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또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및 완화, 안동역사 부지 매각, 안동-도청신도시 간 국가 지원 직행도로 건설 등 '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현장을 와보니 상황이 심각하다. 안동시가 요청한 특별교부금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취지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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