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면접, 기업은행 11일까지 접수
신한은행 "상반기 공채 검토", 은행권 재개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를 추진하면서 은행권 채용도 빠르게 재개된다. 농협은행은 3개월만에 면접을 재개하기로 했고, 신한은행도 상반기 공채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3~15일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지난 2월 필기시험을 치른 뒤 3개월만에 면접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에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28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해 왔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 맞춰 지역별로 면접도 나누어 진행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역별로 면접관도 다르다. 시차·지역에 따른 유불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
기업은행은 오는 11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고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와 면접을 거쳐 7~8월 중 250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금융영업'과 '디지털'로, 학교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상반기 30명의 장애인 직원과 300명의 청년인턴 채용도 별도로 진행한다.
기업은행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채용공고와 홍보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오프라인 방문 취업설명회를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철저히 온라인 홍보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상반기 50명의 행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모집분야는 '은행일반' 35명과 '디지털' 15명이다. 입사지원은 끝난 상태고, 오는 16일 필기시험을 거쳐 6월에 1차, 2차 면접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공채 시행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코로나 추이를 보면서 상반기 공채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과 기업금융 분야 수시채용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수시채용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전형'으로 진행하며 AI역량평가, 코딩능력 테스트, 실무자 면접 등이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시중은행의 한 인사채용 담당자는 오는 6일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채용 일정도 상대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필기시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태였다"며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1만명이 넘는 지원자들의 필기시험을 진행하기가 어려웠으나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는 디지털·IT분야 수시채용만 진행하고, 공채는 하반기에 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상반기에 200명, 2019년 상반기에 300명 채용했던 것을 올해엔 하반기로 미룬 것이다.
수시채용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도입하는 '코딩능력평가'는 학부 수준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실기평가 할 예정이며, 자격증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우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전부터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해 왔다. 오는 9월 구체적인 채용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