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영업재개 반대 82%
트럼프 지지도 낮고 주지사·보건당국 전문가 높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각 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닫았던 경제를 단계적으로 열고 있지만, 대다수 미국인이 아직 경제활동 재개에 불안해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알바니에서 경제 봉쇄에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차량이 "집에 있어라"는 메시지를 차창에 띄웠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6 mj72284@newspim.com |
5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다수는 식당과 소매점 등의 영업 재개에 반대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67%는 소매점에서 쇼핑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했으며 78%는 식당에 앉아 식사하는 것이 꺼려진다고 응답했다.
미국인들이 영업 재개를 가장 우려하는 업종은 영화관으로 82%의 응답자가 반대했다. 70%가 넘는 응답자들은 운동 시설과 식당, 네일숍의 영업 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또 총기 판매점(70%), 이발소 및 미용실(69%), 의류 판매점(66%), 골프장(59%)의 영업 재개에 반대했다.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부정 평가를 내놨다.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미국인은 44%였다.
정당 지지자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8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10명 중 2명만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반면 주지사들은 75%의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이 같은 지지도는 정당을 초월해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 연방 공공 보건 당국 소속 전문가들에 대한 지지도도 높았다. 파우치 소장은 74%의 긍정 평가를 받았는데 공화당 지지자들의 3분의 2이상,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90%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1005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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