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아울렛 매출 보상소비에 好好...명품, 냉방가전 수요 폭증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제했던 소비심리가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 기간 폭증한 '보상소비' 현상이 나타났다.
더워진 날씨에 에어컨 등 냉방가전 판매가 늘어났고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특수에 따라 명품과 생활 소비가 급증했다.
황금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롯데백화점 지하 1층 내부 모습. [사진=구혜린 기자] 2020.05.04 hrgu90@newspim.com |
롯데백화점은 연휴 기간 매출이 작년 5월초 연휴기간(5월1∼6일)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생활 가전으로 34% 늘었고 이어 해외 명품 소비가 전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연휴 기간 매출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7.5%, 2.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생활 품목이 40.1%, 명품 23.5%로 매출이 늘었다. 이어 실외 생활이 시작되면서 아웃도어 판매량도 전년 보다 27.3%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리빙 상품 매출 신장률이 2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해외패션(20.3%), 골 프(15.9%), 아동(9.5%)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교외에 위치한 아웃렛도 모처럼 인파가 몰렸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웃렛 6개 점포 매출은 이번 황금 연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1.3% 늘었고 특히 김포점과 송도점 매출은 31.1%가 증가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6개 아웃렛의 같은 기간 매출은 23.5% 급증했다. 아웃렛에서도 해외명품(34%)과 생활가전(43%)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몰도 황금 연휴 기간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SSG닷컴(쓱닷컴)의 경우 연휴 기간 매출은 전월(3월30일~4월4일) 대비 12% 늘었다. 특히 패션, 스포츠 등 나들이 관련 상품 매출이 늘었고 냉방 가전 상품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컨, 컴퓨터 등 가전/디지털 상품은 전월 동기간 보다 37% 신장했으며 어린이날 특수로 완구, 패션 등 아동 상품은 33.1% 뛰었다. 이 외 골프, 등산 등 스포츠 상품 매출도 26.2% 신장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와 함께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특수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말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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