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10세 미만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부모가 전파자가 되는 '가정 내 감염'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요미우리신문이 각 도도부현(都道府県, 광역지자체)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지난 4일 시점에서 10세 미만 감염자 수는 2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쿄(東京)도가 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사카(大阪)부 22명, 아이치(愛知)현 15명 등 도시 지역에서 어린이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10세 미만 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월 21일 홋카이도(北海道)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중국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미취학 아동 등 2명이었다. 이후 3월 말까지 감염자 수는 30명 이하에 머물렀다.
하지만 4월 들어 어린이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12일 100명, 25일 200명을 넘어섰다. 5월 들어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휴교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 등에서 돌아 온 부모가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가정 내 감염'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화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일본에서도 유아가 중증화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신문은 아이가 의심스런 증상을 보일 경우 가정 주치의에게 전화해 상담할 것을 권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일본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2020.02.24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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