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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코로나 충격 금융위기보다 크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08:53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08:5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중국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미국 기업에 가한 타격이 12년 전 금융위기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분기 실적을 근거로 볼 때 기업의 감원과 투자 감소, 수익성 악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소위 팬데믹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소상공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앞으로 6개월 이내에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경기 전망을 흐리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600건 이상 기업 실적 발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업 기업 가운데 투자 축소를 검토하는 기업이 4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치인 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매출 절벽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을 채우기 위해 신용라인에 의존하는 기업이 17%로, 금융위기 당시 7%보다 훨씬 높았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배당 축소 및 폐지도 꼬리를 물고 있다. 2021년 만기 S&P500 배당 선물이 올들어 21%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활동 재개에 돌입했지만 기업 파산과 감원 한파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여행 업체 에어비앤비가 전체 직원의 25%를 감원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37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3월20일 경제 셧다운 이후 2600여명이 실직한 가운데 고용 한파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실업률이 앞으로 더욱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인사관리협회(SHRM)는 외식업과 소매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6개월 이내에 문 닫는 업체가 5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00만개 소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재난 지원금을 받지 못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소상공인이 미국 경제 성장률과 고용에 기여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이에 따른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월가에서도 잿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업 파산과 감원이 앞으로 더욱 늘어나는 한편 세금 인상이 기업들의 숨통을 더욱 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 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나선 미국 정부의 재정 악화로 인해 법인세를 29%까지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법인세 이외에 소득세를 포함해 개인에게 적용되는 각종 세금도 상승, 내수 경기가 악화되는 악순환을 일으킬 전망이라고 핑크는 말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금융시스템의 혼란은 제한적이지만 기업 파산은 이미 과거 침체 수준으로 확산됐다"며 "공급망 마비와 수요 붕괴, 여기에 바이러스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줄도산 위기를 맞은 기업들은 자금줄을 확보하기 위해 일제히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크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320억달러에 달했다. 월간 기준 3년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팬데믹 사태 이전 비금융 부문 회사채 규모가 10조달러로, GDP 대비 47%를 기록했다. 디폴트 리스크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 급증에 월가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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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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