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 법인 주택거래 "칼 빼들었다"..수도권 남부 집중 조사

기사입력 : 2020년05월11일 11:02

최종수정 : 2020년05월11일 11:02

지난해 10월 이후 안산·시흥·화성 등 법인 거래 집중 단속
지역·금액 상관없이 법인용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가 최근 투기 목적의 법인 주택거래가 늘어난 수도권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합동 조사를 벌인다. 

이와 함께 법인이 주택을 거래하는 경우 별도의 신고서식을 제출토록 하고, 법인이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 거래지역이나 금액과 무관하게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감정원은 합동으로 법인과 미성년자, 외지인의 자금조달계획서 미제출 거래에 대한 집중 조사를 추진한다.

조사 대상은 법인, 미성년자, 외지인의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주택거래다. 이 거래 중 별도의 이상거래 추출 기준에 따라 투기 매매가 의심되는 건은 탈세, 대출규정 위반 등을 집중 조사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 임원으로 있는 법인에 주택을 팔거나, 여러 법인을 설립해 주택을 매수한 거래다.

중점 단속 지역은 지난 12.16대책 후 집값 과열이 포착된 안산 단원·상록구, 시흥, 화성, 평택, 군포, 오산, 인천 서·연수구 등이다.

규제지역에 대한 법인 대출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10월 1일 이후 거래 중 조사 착수 시점에 잔금납부가 완료된 건을 집중 조사한다.

조사대상으로 추출된 거래 건은 국세청, 금융위,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공유하고, 각 기관별로 소관 법령규정에 따라 불법행위 여부를 판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매매단지의 모습. 2019.12.17 kilroy023@newspim.com

정부는 이와 함께 법인 주택거래 시 '법인용 실거래 신고서식'을 새로 만들어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법인용 실거래 신고서식에는 매도·매수인 기본정보, 개업 공인중개사 정보, 거래대상물 정보 등 기존 신고사항 외 자본금, 업종, 임원정보 등 법인에 대한 기본정보, 주택 구입목적, 거래당사자 간 특수관계(친족) 여부 등을 추가로 신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간 개인과 법인이 같은 신고서식을 사용하면서 법인의 불법·탈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법인 매수 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의무화한다. 탈세를 목적으로 한 법인 주택매수가 늘면서 앞으로 법인 주택매수 시 거래지역이나 거래가액에 관계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무조건 제출해야 한다.

현재 규제지역 내 3억원 이상 주택, 비규제지역 내 6억원 이상 주택 거래 신고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부의 이번 규제는 개인의 부동산 매매‧임대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매매·임대업 법인 설립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말 2만3000여개였던 매매업 법인은 지난해 말 3만3000여개로, 임대업 법인은 같은 기간 4만2000여개에서 4만9000여개로 늘었다.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중 법인 매수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6년 0.9%였던 법인 매수비중은 지난해 3.0%까지 늘었다.

최근 과열이 관측되는 수도권 비규제지역도 법인 아파트 거래가 늘었다. 법인 아파트 매수비중을 살펴보면 인천의 경우 지난해 1.7%에서 지난 3월 11.3%로, 안산은 1.5%에서 7.8%로, 오산은 2.9%에서 13.2% 등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택거래 중 대다수는 6억원 미만 거래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대상이 아니다.

현 실거래 조사는 자금조달계획서에 기초해 증여세 탈루 등을 적발하고 있기 때문에 제 때 불법 의심거래를 단속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주택거래의 자금조달 투명성이 강화되고, 이상거래나 불법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점검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거래신고법령 개정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이르면 이달 중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법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관계기관 합동조사는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거래 건이라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이 아니며, 엄격하고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정부의 일관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지역, 배규제지역 등 대상지역을 막론하고 부동산 투기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의 법인 거래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실거래 조사, 거래정보 수집 강화를 포함한 제도개선 추진 등 고강도의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