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금융당국 요청에 마케팅 중단했다 번복
"혼선 죄송…홈페이지‧문자 안내 고객에게 혜택"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삼성카드가 고심 끝에 긴급재난지원금 마케팅을 시행한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 요청으로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으나 이미 공지 내용을 안내받은 고객들을 위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11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이벤트에 대해 "고객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미 행사내용에 대해 안내를 받으신 고객에 대해서는 고심 끝에 안내드린대로 모바일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에 차려진 긴급재난지원금 추진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오늘부터 기존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 가구 등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80만 가구를 우선으로 현금을 지급한다. 2020.05.04 pangbin@newspim.com |
삼성카드는 지난주 전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또는 편의점 5000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와 문자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8일 카드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지원금 신청 유치를 위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은 자제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하자 돌연 이벤트를 중단했다.
이에 고객들로부터 "이미 공지한 내용을 별다른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삼성카드는 이미 공지 내용을 확인한 고객에게 모바일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미 공지를 접하신 고객들에게는 혜택을 드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고객분들께 혼선을 드려 다시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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