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통합당이라 생각해 뽑은 것...4자 회동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미래한국당의 제2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 '막장정치'라고 비판하며 "국민이 허락하지 않는 정치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미래통합당과) 같은 당이라고 생각하고 투표하신 것이기 때문에 국민 민의에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11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이미 선거 때 선거 기간 중에 아주 여러 차례 걸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선거 직후에 합당하겠다, 이렇게 국민들께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제2교섭단체 출연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김 원내대표는 "협상 파트너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그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제한한 '4자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데 무슨 4자 회동을 하느냐"며 "정치가 속이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당초 여야가 합의로 진행했던 국회 부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과 관련해 "협상을 통해서 가급적이면 타결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야당이 원구성 협상을 지렛대 삼아 지연 전략을 펼치면 "(표결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금 꼭 그렇게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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