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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년간 키운 벤처 45곳 창업...코로나19 극복 위한 재능 기부도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08:45

최종수정 : 2020년05월18일 08:45

'C랩 스핀오프 제도' 통해 임직원들 창업 도전
삼성, 최근엔 C랩 과제 5개 스타트업 창업 지원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45개 스타트업을 독립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5개 과제 참여 임직원들. [사진=삼성전자] 2020.05.18 sjh@newspim.com

◆ C랩 스핀오프 시행 만 5년...45개 스타트업 독립 지원

삼성전자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8월부터는 C랩 스핀오프(Spin-off) 제도를 시행,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희망 시 스핀오프 후 5년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63명이 창업해 45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스핀오프 이후 유치한 투자금도 550억 원에 육박한다. 전체 기업 가치도 스핀오프 당시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브레싱스(Breathings)'는 집에서 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불로(BULO)'를 개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글로벌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7만2000 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어린이의 양치 습관을 만들어주는 교육용 증강현실 스마트칫솔 '브러시몬스터'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키튼플래닛(Kittenplanet)'은 덴탈케어 서비스 모델로 확장해 성인용 제품도 출시 예정이다.  

'망고슬래브(MANGOSLAB)'는 토너 없이 메모를 출력해주는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의 휴대용 버전인 '네모닉 미니'를 출시했고, 지난 2월 갤럭시 S20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헬스 트래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왈라비(Swallaby)'는 재능기부를 통해 '코로나19 지침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서울시에 기부했다.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정부 지침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지속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C랩 아웃사이드) 300개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 최근 5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 지원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5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을 선정,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독립하는 5개 스타트업은 ▲ 컴퓨터 그래픽(CG)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Blockbuster)' ▲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변환·관리해주는 '하일러(HYLER)' ▲ AI 기반 오답 관리와 추천 문제를 제공하는 '학스비(HAXBY)' ▲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파이브(SunnyFive)' ▲ 자외선 노출량 측정이 가능한 초소형 센서 '루트센서(RootSensor)'다.

'블록버스터'는 초·중급 동영상 제작자가 손쉽게 컴퓨터 그래픽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동영상에 그래픽 효과를 덮어씌우는 기존의 합성 방식이 아닌, 동영상 속 공간을 3차원으로 변환 후 컴퓨터 그래픽을 추가해 입체적인 3D 효과 표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하일러'는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관리해주는 스마트 형광펜이다. 원하는 글자에 밑줄을 그으면 연동된 모바일 기기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원하는 정보를 쉽게 저장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검색 엔진과 연동돼 쉽게 검색 할 수도 있다. 

'학스비'는 자동으로 오답 노트를 생성해 주는 AI 학습 노트 서비스다. 오답 분석을 통해 학생의 학업 이해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 문제 또는 심화 문제를 추천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써니파이브'는 자연광과 유사한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의 빛을 사용해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이다. 특히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A(UVA)를 없애고 비타민D 생성에 필요한 자외선B(UVB) 파장만 사용해 일상생활 속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자연스러운 햇빛 표현을 위해 시간에 따른 태양의 위치와 색 변화를 재현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원하는 밝기와 색상을 조절할 수도 있다.  

'루트센서'는 어느 각도에서나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입사각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달라지는 기존의 자외선 측정 센서를 보완했다. 

이 센서를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스마트빌딩 등에 적용하면 자외선 노출량, 비타민D 생성량,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상태 등 관련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중 하일러, 써니파이브, 루트센서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하기도 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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