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관찰한 北 농작물 재배 현황 토대 "올해 北 쌀 작황 136만 톤"
"北, 연말까지 비공식적 수입 포함해 쌀 22만 톤 수입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 농무부가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을 1994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는 위성 등을 통해 관찰한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토대로 작성한 5월 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올해 쌀 작황을 지난해보다 나쁜 136만 톤으로 전망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작물 중 옥수수, 콩 등을 제외한 올 가을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36만 톤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농무부가 발표한 '2018-2019 북한 식량 작물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지난해 쌀 작황이 137만8000 톤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1만8천 톤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17년 155만 톤, 2016년 167만4000 톤에 비하면 그 차이가 적지 않으며 지난 1994년 150만 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조사서비스의 보고서는 아울러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비공식적인 수입 등을 포함해 북한이 수입해야 할 쌀 규모를 22만 톤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북한동북아연구원장도 "북한에서 모내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재배 면적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올해 북한의 식량상황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쳤다. 권 원장은 "올해 북한의 식량이 공급, 수요 측면에서 모두 예년에 비해서 더 나빠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북한의 식량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