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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설설설(說)] 北 김정은 또 20일 넘긴 잠행…'원산 체류설'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5월22일 16:19

최종수정 : 2020년05월25일 07:37

'40일 째 원산 통치' 보도 나와…코로나19 피신 가능성
靑 '수술·시술설' 부정에도…'건강 리스크' 꾸준히 언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다시 '잠행'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21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건강이상설' 등이 불거졌던 지난달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의 '깜깜이 행보'지만 다시금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 강원도 원산 체류설…코로나19 때문?

중앙일보는 22일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이후 평양을 비운 채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가 사실일 경우 김 위원장은 40일째 원산에 머물며 '원산 통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원산에는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특각(별장)이 있다. 이곳에는 9개의 대형 게스트 하우스와 레크레이션 센터, 사격장, 경마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근에는 김 위원장의 '1호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원산역이 있다. 열차에는 전용 승용차가 실려 있으며 목적지 인근 역에 도착하면 승용차로 갈아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앙일보는 김 위원장이 준공식 이후에도 군부대를 방문하거나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상황을 채기며 비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는 북한 관영 매체의 김 위원장 공개 활동 보도만 없을 뿐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리스크'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위원장.[사진=뉴스핌 DB]

◆ 靑 '수술·시술설' 부정에도…'건강 리스크' 꾸준히 언급 돼

이준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은 김 위원장이 굳이 안가도 되는 행사"라며 "김재룡 내각총리가 해도 되는 일정을 소화한 것은 당시 각종 설들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하며 "당시 준공식 때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뭔가 부자연스러웠다"며 "육체적으로 뭔가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수술 또는 시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을 둘러싼 '심혈관 시술설'을 불식했다.

하지만 김일성·김정일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가족력과 김 위원장이 초고도비만이라는 점과 음주, 흡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건강 상태는 일종의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확인된 그의 불편해 보이는 거동과 심하게 부은 것으로 추측되는 얼굴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게 한다는 평가다.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은 전날 CSIS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 여전히 북한 정권 지속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가 다시 나타나긴 했지만 건강 이상 우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길어지는 잠행과 관련해 "올해 1월에도 21일의 (잠행이) 있었다"며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단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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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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