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혁신위 발족식 개최...8월말 대의원 대회까지 활동
심상정 "새로운 길, 또렷이 안내해달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1대 총선에서 총 6석이라는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이 24일 혁신위워회를 공식 출범했다. 혁신위원장에는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장혜영 당선인을 선출했다.
혁신위 활동 후 조기 퇴임을 하겠다고 선언한 심상정 대표는 "새로운 길을 또렷이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2020.05.21 leehs@newspim.com |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발족식 모두발언에서 "오늘부터 혁신위 활동이 시작된다"며 "오는 8월 예정된 당 대회까지 혁신위원 여러분께서 정의당의 새롭고 탄탄한 길을 안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실패로 평가했지만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한 것은 단지 이번 총선 전략에 머무른 것이 아니다"라며 "길게는 20년 진보정치, 짧게는 7년 정당의 도약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정의당의 향후 전망과 비전, 노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성급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조급해하지 말고 여러 갈래의 입장을 공론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인 강민진 대변인은 "혁신위에 당 경험이 적은 청년들이 왜 많이 들어갔냐는 말도 있었다"면서도 "이제 경험과 관록 등 계급장을 떼고 얘기하는 등 정치적인 생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 후 강 대변인은 장혜영 당선인을 혁신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공지했다. 장 당선인은 정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다. 그는 정계 입문 전에는 장애인 인권운동가이자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감독으로 활동했다.
정의당 혁신위원 중 여성이 절반이며 20~30대 청년은 비율도 30%를 넘는다. 혁신위는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혁신 방안 등을 마련해 오는 8월 말 전 예정된 대의원 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심 대표의 임기는 2021년 7월까지다. 그러나 그는 지난 17일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말하며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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