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또 한 편의 좀비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27일 오전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공격으로 도시가 통제 불능에 빠지면서 시작되는 생존 스릴러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까지 모든 게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작가 맷 네일러의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조일형 감독이 각색,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살아있다'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신혜(왼쪽)와 유아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5.27 jjy333jjy@newspim.com |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세상과 단절돼 혼자 살아남은 게이머 준우 역을 맡았다. '국가부도의 날'(2018) 이후 2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유아인은 "그때는 얄미운 현실주의자를 연기했는데 이번엔 친근한 캐릭터다. 평범하고 허술하지만 그래서 공감하기 쉬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함이 있었다"고 했다. 유아인은 "그 장르적 특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인물 안으로 내밀하고 깊게 들어간다. 신선하고 독특했다. 또 젊은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생존자 유빈을 연기했다. 박신혜는 "준우와 달리 사회성이 없는 굉장히 개인적인 친구다. 평소에도 방어기제가 심하다. 그러다 보니까 반대로 재난 상황에 적합하다. 포기하고 싶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대부분 저와 다르지만, 담력이 있는 건 닮았다"고 털어놨다.
남다른 담력의 소유자인 만큼 액션신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박신혜는 "사실 액션신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제 생각보다 호흡이 길었다. 근데 하다 보니 재밌었다. 유빈의 취미가 등산인데 그것도 왜 하는지 알겠더라"며 "아마 지금까지 제가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다른 방식의 활발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살아있다'에서 유빈을 연기한 배우 박신혜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5.27 jjy333jjy@newspim.com |
호흡은 더없이 좋았다. 박신혜는 "(유아인)오빠가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너무 재밌을 듯했다"며 "순발력도 좋고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낸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촬영할 때도 더 재밌었다. 과연 오늘은 어떤 아이디어를 던져줄까 기대감도 컸다"고 떠올렸다.
이에 유아인은 "(준우가)자유분방하고 풀어진 캐릭터라 유난히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박신혜가)당황했을 텐데 임기응변을 잘해줬다. 아주 유연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동료의식을 고취시키는 순간이 있었다. 훌륭한 배우"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유아인은 "(코로나19로)지금 영화계가 많이 침체된 시기다. 우리 '#살아있다'가 한국 영화계를 살려놓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조일형 감독은 해외 체류 관계로 제작보고회에 함께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머물던 중 코로나19가 확산돼 귀국하지 못했다"며 "첫 연출작을 소개하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모두 안정을 되찾고 빠른 시일 내 직접 인사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아있다'는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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