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제2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살 예방을 위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선 경제적 지원에 나서고 정신적인 안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7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제2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심리적 방역체계를 신속하게 정비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살률은 '한 사회의 삶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하며 최근 정부의 자살방지대책 가동으로 자살률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고립감, 우울감, 스트레스 등 소위 '코로나 블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05.27 dlsgur9757@newspim.com |
정 총리는 "아직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방역과 동시에 정신건강 위기상황에 대한 선제적이고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환자, 자가격리자, 유가족, 의료진을 비롯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심리지원과 함께 고위험군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와 홍보를 강화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촘촘한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도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전담팀을 신설하고 자살예방센터의 전문인력도 확충하겠다"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정책패키지 지원도 확대해 지역사회의 자살위험을 계속해서 낮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우리 주변의 소회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갖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과 부천의 아파트 관리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있었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께 한번 더 관심을 가져주고 힘을 모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자살방지위원회가 열린 이날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이 회사 직원이 투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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