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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T존은 여드름, U존은 탄력"…아모레 야심작 '맞춤형 팩'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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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면 피부 측정·맞춤형 화장품 제조 '뚝딱'
별도 구매시 1장 1만원...대중화 성공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기본적으로 복합성 피부는 아니고, T존과 U존 모두 유분 부족 건성이시네요."

'맞춤형 화장품' 제조에 들어가기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박사급 연구원이 피부를 정밀 분석해준 결과다. 30년을 지성 피부로 알고 살았던 기자에게 이 진단은 충격이었다. 하마터면 맞춤형 마스크팩을 지성 피부에 좋은 티트리 성분만으로 채울 뻔했다. 

맞춤형 화장품은 정부와 화장품 업계 주도로 올해 첫 도입된 제도다. K뷰티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업계는 맞춤형 화장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를 체험하기 위해 29일 오후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명동 '아이오페랩'을 찾았다.

아이오페랩 테일러드 마스크팩 제조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5.29 hrgu90@newspim.com

◆"선크림 좀 잘 발라라"...엄마 말 듣길 잘했지

"선크림 평소에 잘 바르셨나 봐요. 진피층에는 색소 침착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이 정도면 표피층까지 많이 안 나타난 거에요. 썬번(피부 화상의 일종)을 입기 쉬운 타입이셔서 앞으로도 선크림은 꼼꼼히 바르셔야 해요."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랩 3층에서는 세 종류의 기계로 피부 측정을 해주는 '피부진단룸'이 숨어 있다. 내 피부 점수는 74점. 30대 초반 나이 또래 평균을 50점으로 생각하면 중상위권에 속한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은 게 '신의 한 수'였다.

현 상태를 잘 들여다봐야 진정한 맞춤형 화장품 제조가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논문 작성시에도 사용 가능한 최성능 기계로 랩(LAB)을 채웠다. 피부 촬영을 통해 나타난 피부 속살은 머지않은 미래에 눈가를 중심으로 주름이 자글자글해질 것을 예고해줘 경각심을 느끼게 한다. 턱과 눈썹 중앙 부위에 포피린(여드름균)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관리를 위한 '꿀팁'이다.

아이오페랩에서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피부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유전자검사 키트'를 구매하면 택배를 통해 입안 점막을 긁어 보내고 2주 뒤 결과지를 받을 수 있다. 과거엔 유전자 검사 항목이 12개 불과했으나 현재는 26개로 늘었다. 색소침착·여드름발생·염증·튼살·각질 등이 수치화돼 정밀 상담이 가능하다.

김지혜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는 평소 피부 고민이 내가 관리를 잘못한 결과인지, DNA상 타고난 건지를 알 수 있다"며 "환경요인이 40%여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100% 발현되는 게 아니다. 한 마디로 '나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해 피부 검사를 받는 과정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5.29 hrgu90@newspim.com

◆코로나 시대 홈케어 적합...1장에 만원 가성비는 '갸웃'

40분간 피부 분석과 상담을 진행한 뒤에는 아이오페랩 2층에서 맞춤형 마스크팩과 세럼을 맞췄다. 아모레퍼시픽의 '테일러드 3D 마스크팩'은 지난해 말 글로벌 최대 규모 기술 발표 행사인 'CES 2020'에서 시연된 기술력이다. 카메라를 통해 얼굴의 면적과 굴곡을 측정하면 3D 프린팅 기계가 이에 맞춰 마스크팩을 만들어준다.

'내 얼굴 맞춤형 마스크팩'은 일반 마스크팩과 뭐가 다를까. 일단 사이즈가 알맞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면 맞춤형 화장품이라 부르기 섭섭하다. 맞춤형 마스크팩은 이마와 눈가, 코, 턱, 양볼 5개 부위 각각에 피부 고민에 맞는 화장품 성분을 넣을 수 있다. 자극완화·보습·화이트닝·탄력·트러블·영양 등 선택지는 총 6가지다. 

마스크팩과 함께 구매 가능한 '테일러드 세럼'도 남다르다. 기성 아이오페 세럼과 달리 건조·탄력·탁한피부·자극 등 4가지 고민 중 원하는 라인을 선택하고, 워터·젤·에센스·에멀전 등 4가지 종류의 제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지가 총 16가지인 셈이다. "요즘엔 아무래도 점점 더워지니까 워터랑 젤 점성을 고르시는 고객들이 많더라구요"라고 제조관리사는 귀띔했다.

마스크팩과 세럼 선택을 끝낸 이후엔 최종 제조에 들어간다. 제조실은 투명 유리로 구성돼 있어 3D 프린팅 기술을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마스크팩 완성까지는 7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 시간이 지루하다면 1층 매장 구경도 가능했다. 

가격 측면은 다소 아쉬웠다. 피부 진단과 상담, 마스크팩(1장) 및 세럼(4개) 제조는 '테일러드 프로그램'으로 7만5000원 코스다. 물론 마스크팩과 세럼을 개별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프로그램 구매가 저렴하다. 하지만 저장된 피부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마스크팩과 세럼만 구매하려면 1장에 1만원, 1개에 1만8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직은 한 번 체험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고객분들이 아이오페랩을 방문하고 있다"며 "맞춤형 화장품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된 3D 맞춤형 마스크팩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5.29 hrgu90@newspim.com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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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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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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