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재선 의원들, 3일 의원회관서 조찬 모임
"매주 첫째·셋째주 수요일에 정기 모임 할 것"
"與 입법독재 막기 위해 좌시 않고 투쟁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들이 3일 모임을 갖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개의 상임위원회를 모두 독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통합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간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약 1시간 30분 동안 원구성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에는 정점식 의원을 비롯해 곽상도·김성원·김희국·김석기·윤한홍·이철규·이양수·박성중·이만희·성일종·김정재·정운천·추경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매월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 정기적인 조찬 모임을 갖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4월 23일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 모임이 열리고 있다. kilroy023@newpsim.com |
정점식 의원은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개괄적인 상황을 듣고 재선 의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논의했다"며 "많은 분들이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는 민주당 행태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가져가겠다는 것은 입법 독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좌시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투쟁 방법론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협상을 지켜보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5일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의견 수렴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 이틀이라는 기간이 남았다. 남은 기간 원내대표단이 민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사실상 공식 출범한 것이 지난 1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잘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재선 모임에서는 통합당에게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정원천 의원이 발언 첫 머리에서 호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며 "호남이든 어디든 우리 당의 소중한 지지기반이라고 생각하면 어느 지역도 포기할 수 없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