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시민사회 소통 관련 보완해야"
이인용 삼성 사장, 위원직 사임..."회사 업무와 겸임 힘들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4일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들에게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과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날 정기회의에서 지난달 11일 발표한 권고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들이 회신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5.06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준법감시위의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과 노조, 시민사회 소통 문제 등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위원회 권고를 받아 들여 지난 5월 6일 대국민 발표 자리를 가졌다.
또한 삼성의 7개 관계사는 이 부회장 발표 이후 후속 조치로 준법감시위가 요구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했다.
준법감시위는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평가한다"며 "다만 세부적 과제 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문제와 관련해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보다 다양한 방식의 소통 의지는 확인했지만 시민사회와 협력해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더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준법감시위는 앞으로 관계사들의 이행방안 실행 여부에 대해서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준법감시위는 이날 회의에서 관계사 내부거래 안건 및 지난 회의 이후 접수된 제보 등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향후 관계사 내부 준법감시 조직과 워크샵도 갖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끝으로 삼성 내부인사로 준법감시위 활동을 해왔던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사임했다. 이 고문은 준법위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께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위원직에서 사임했다.
준법감시위는 조만간 후임 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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