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브라질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통계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7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확진자와 사망자 누적 통계를 발표하는 것이 코로나19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소 보고와 모순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축소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각 주 보건 관계자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 실태를 감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루이스 엔히키 만데카 전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정보의 파괴라는 비극을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WHO가 이념적 편견 없이 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탈퇴하겠다"면서 "미국은 이미 WHO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를 탈퇴하겠다고 했던 행보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개최한 집회에 말을 타고 등장했다. 2020.05.31 krawj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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