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원 구성 문제는 선택과 결단의 문제"
여야, 코로나19 관련 상임위 증원 여부 논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에 앞서 상임위원회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여야는 8일 오후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상임위원회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재석 269명 가운데 찬성 263표, 기권 6표로 가결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박 의장은 가결을 선포한 뒤 "저는 정무위원장 시절 모든 회의를 정시에 시작했다. 오늘은 국회법이 정한 원구성을 마치는 날인데 지키지 못했다"며 "21대 국회는 국민의 기대에 응답해야 하는 아주 엄정한 시기에 출발하는 국회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가적위기, 민생의 절박함을 우리 국회가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실사구시 정신에 따라 신념의 정치에서 책임의 정치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구성의 문제는 더 이상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결단의 문제"라며 "양보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의 자세로 임할 때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의 발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의 좌석에서는 '규율대로 하시면 된다', '협상하세요'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8개의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하는 주장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1대 국회는 상임위 구성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됐다. 여야는 오는 10일까지 개정안을 제출한 뒤 상임위 구성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상임위 규칙 개정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비교섭단체 1명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직접 추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상임위 구성을 법정시한인 8일까지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통합당이 상임위 위원정수에 대한 규칙 개정 특위 구성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며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한편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본회의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상임위 정족수 조정에 관련해 "모든 상임위가 대상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에 관련된 상임위에 대해 여야가 이견없이 증원문제 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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