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주호영, 오후 1시30분 박병석 의장과 최종 협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여야 원내대표는 8일 오후 4시 예정된 본회의 전 마지막 회동에 나선다.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은 독자적으로 18개 상임위원장 인선을 담은 상임위 구성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며 초강경 압박에 나섰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박병석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는 김영진 민주당·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05 leehs@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대 국회부터 이어온 법제사법위원장 야당 배분 관행을 "시급히 없애야할 폐습"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이 제안한 법제사법위원회 개편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오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 통합당이 모든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하고 법안심사 소위를 3개 정도 만들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하는 법사위 역할 최소화 주장과 배치돼 일고의 가치도 없어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안을 포함해 협상을 해왔는데 진전된 것이 전혀 없었다"며 "20대 국회와 다른 '준법 국회'로 큰 틀을 잡은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모든 협상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11시 50분 국회 의안과에 민주당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원구성 협상은 처음부터 없었고, 원구성 협박만 있었다"며 "민주당은 법사위를 무조건 빼앗아 가겠다는 입장이고, 이에 동의하면 11대7로 통합당에 상임위원장 의석을 준다고 한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원장 18석을 몽땅 가져가겠다는 위협만 있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기에 국회의장은 불과 3일 만에 오늘 12시까지 상임위 배정표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원구성 절차 중 국회의장이 뽑히면 상임위원 정수 개정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책이라던지 자신들이 주장하는 한국판 뉴딜에 의해서 상임위 정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저희들은 어느 상임위에 몇명의 의원을 보낼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배정표를 낼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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