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故) 이한열 열사의 추모식에 참석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 청장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고 이한열 열사 33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민갑룡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3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6.09 pangbin@newspim.com |
민 청장은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에게 "너무 늦었다. 저희도 참회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장이 이 열사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청장은 "저희가 죄스러움을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어머니께서 이렇게 마음을 풀어 주시니 저희가 마음 깊이 새기고 더 성찰하면서 더 좋은 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추모식 후 배씨는 민 청장의 방문에 대해 "현장에 오셨으니까 감사하다"면서도 "33년이 지났어도 나는 87년 그날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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